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관세 부과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9.57p(-1.73%) 하락한 3만9669.3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0.91p(-2.24%) 내린 5275.70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01p(-3.07%) 급락한 1만6307.16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 급락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가 확대되면서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된 데 따른 것이다. AMD는 7.35%, ASML은 7.06%, 엔비디아는 6.87%, TSMC는 4.68% 하락했다. 애플(-3.89%)과 마이크로소프트(-3.66%)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정책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투자심리에 더욱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수준은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이로 인해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클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이션 압력과 성장 둔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약세와 맞물려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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