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세수위를 높여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작 내일(26일) 자신의 공직선거법위반 2심 재판에 대해 침묵하는 모양새다. 그간 검찰에 날을세워 왔던 이 대표가 정작 선고를 하루 앞두고선 이례적으로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있는 것이다.
이에 여권지지층에서는 침묵중인 이 대표 태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2심재판부에 믿는구석이 있어, 조용히 침묵하는게 아니 냐는 지적이다.
서정욱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침묵하는 이 대표 스탠스가 의심스럽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서 변호사는 2심 판사들의 성향이나, 그간 이 대표에게 제기되어왔던 재판거래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의심스러운 이유를 설명했다.
서 변호사는 먼저 “이재명 대표가 판사를 믿는 것 같다. 사법부를 자극하지 말자는 것 같다”라며 “게다가 이재명 2심을 맡은 정재오 판사의 경우, 광주 살레시오 고등학교를 나왔고,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등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실제 서 변호사의 말대로 정 판사(35기)의 이력을 살펴보면, 진보적인 행보가 뚜렷한 것을 알 수 있다. 1969년 전라도 광주태생인 정 판사는 진보성향의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며, 실제 2005년에 동성커플 피부양자 인정판결과 동성혼인을 위한 법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서 변호사는 이어 “유동규한테도 제가 직접 들었는데, 이재명 대표가 워낙 뒷거래에 유능하다고 한다”라며 “이재명이 권순일한테 대법원장을 제안한걸로 다들 알고있지만, 유 본부장말로는 실제 국무총리를 제안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재오 판사에게도 (이재명 대표가) 어떤 딜을 시도할지 모른다”라며 “이게 그나마 유일하게 가능성 있는 판사리스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다만, 서 변호사는 “다만, 분명히 압도적인 분석은 100만원 이상(벌금형)이 나올 것이 확실하다”며 “그럼에도 이 대표가 이렇게 조용한 이유는 사법부를 자극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는 이밖에도 이 대표가 본인의 사법리스크로 정국이 혼란스러워 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침묵하는게 아니냐는 견해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재판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굳이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신경을 돌리지 않기위해 침묵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서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이재명의 운명이 아마 내일자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