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체포된 지 52일 만에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정문을 당당히 걸어 나온 것과 관련,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과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조국 전 대표는 2013년 ‘죄가 있으면 휠체어를 타고, 죄가 없으면 이렇게 웃는거다’라는 글을 리트윗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조국 전 대표의 글은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모습과 과거 구속영장 기각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모습에 빗대 재조명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 지난 8일 오후 5시 48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당당히 걸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연이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발걸음을 멈추고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수차례 숙여 인사했고,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윤 대통령은 경호처 차량에 탑승해 오후 5시 51분께 서울구치소를 떠났다. 윤 대통령이 태운 경호 차량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당당한 모습과 달리 이재명 대표는 2023년 구속영장 기각으로 서울구치소에서 나올 때 휠체어를 타고 나왔다.
2023년 9월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선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및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됐는데, 찬성 149명으로 출석 의원 과반인 가결정족수보다 1명이 많아 체포동의안은 가결됐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표는 같은 해 9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했고, 법원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이 대표는 27일 새벽 3시 49분께 구치소 건물에서 휠체어를 타고 교도관들의 안내를 받아 구치소 정문 앞까지 내려왔다.

당시 이재명 대표는 9월초부터 단식을 이어왔던 터라 기력이 쇠해 휠체어를 타고 구치소 정문 앞까지 내려온 것이다.
다만, 기력이 쇠해 구치소 정문 앞까지 휠체어를 타고 나왔음에도 이재명 대표는 교도관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도열해 있던 민주당 의원들 및 당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그리곤 승합차에 탑승해 구속영장 기각 집회 장소까지 약 100m를 이동해 마이크를 잡고, 지지자들에게 영장 기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