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도 ‘안개속’…매매 타이밍도 혼란한데 거래 절벽까지 이어지나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도 ‘안개속’…매매 타이밍도 혼란한데 거래 절벽까지 이어지나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1.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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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현재의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올해 부동산 시장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정국을 둘러싼 불안한 정치적 변수에 내수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매매’를 결정하기 그만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에 따른 거래절벽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주택 매매시장은 최소 상반기까지는 보합이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대출 규제와 금리 등으로 매매 시장이 이미 거래 소강상태에 놓인 가운데 탄핵소추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은 물론 전반적인 경기 역시 침체 조짐을 보여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 탄핵 정국, 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 부동산 시장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보합세 내지는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도 “탄핵소추 정국과 이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으로 상반기는 상당한 관망세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난해 4분기의 대출 규제와 정국 불안, 집값 고점 상황 속에 연초 계절적 비수기까지 맞물렸다는 점에서 상반기 시장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탄핵 정국 지속 여부 및 경기 여건에 따라 전망이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권대중 교수는 “탄핵 정국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시장을 살리는 정책이 나오면 하반기에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랩장은 “추세나 국면상으로 볼 때 올해 매매시장을 ‘상저하중’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채상욱 대표는 현재 매매시장 상황을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와 비슷하다고 평가하면서 “하반기 이후는 정책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도 수도권과 지방간 가격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5만 가구 이상의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발목을 잡으며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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