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해 코스피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결국 코스피가 10% 하락해 마무리됐다.
이에 올해 반등여부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증시가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새해 ‘투심’ 향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올해 투자 전략에 대한 조언이 쏟아지고 있다.
2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톱10’ 지수는 지난해 1년간 10.27%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피200 톱10 지수는 국내 간판 우량주로 구성된 코스피200 안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10위 종목을 모아놓은 초대형주 지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현대차, 셀트리온, NAVER 등으로 구성됐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200에서 하위 100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지수화한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1.26% 상승했다. 이 지수는 HD현대미포, 효성중공업, 한화시스템, 키움증권, BNK금융지주 등 1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대형주의 약세는 외국인 매도세가 삼성전자와 대형 이차전지주에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총 상위 10개 대형주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 업종 위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AI 밸류체인에 탑승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술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같은 평가 속에서 삼성전자를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하면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차전지 등의 종목은 전기차 캐즘 등의 원인 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0조5천200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으며, 이차전지주인 POSCO홀딩스도 5천2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 구성 종목인 금융주가 밸류업 프로그램 및 배당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호실적 기대감에 방산·조선주 등이 오르면서 코스피200 내 중소형주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새해에도 공매도 재개와 이익 둔화 등에 중소형주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레거시(범용)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부진하고, 이차전지 업종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초대형주 수익률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