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檢 조사 때마다 거론되는 그 이름 ‘이준석’ 그리고 ‘김종인’

명태균 檢 조사 때마다 거론되는 그 이름 ‘이준석’ 그리고 ‘김종인’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11.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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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자 TV조선 보도 캡처 화면.
지난 20일자 TV조선 보도 캡처 화면.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민간인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대해 논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21년 명 씨가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에게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을 인사시켰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또한 명태균 씨를 구속한 검찰은 명 씨를 소환해 명 씨가 과거 이준석 의원은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기록을 상당수 제시하며, 이에 대한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자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2021년 8월 9일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여름휴가를 내고 개인택시 면허를 따러 경북 상주를 찾았다고 한다.

이준석 의원이 상주를 찾았던 날은 명태균 씨가 2021년 8월 지인과의 통화에서 “다음 주 월요일, 준석이하고 나하고 윤상현이 만나요. 그래서 윤상현이가 저 본부장으로 앉을 겁니다”라며, 이준석 의원과 윤상현 의원을 만날 거라고 말했던 날이라고 한다.

이준석‧윤상현 의원이 당시 명태균 씨를 만날 때, 명 씨가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미래한국연구소의 관계자, 그리고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고령군수로 출마하려 했던 예비후보 배모 씨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는 옆방에서 따로 했지만 명태균 씨가 배 씨 등 지역 인사들을 이준석 의원과 윤상현 의원에게 인사시켰다는 게 미래한국연구소 관계자의 주장인데, 특히 이 시기에 이 의원이 경상도 지역을 찾을 때마다 명 씨가 여러 차례 배 씨 등을 인사시켰고, 시간이 없을 땐 짬을 내서 고령휴게소에서 함께 만나는 등 명 씨가 이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2021년 말 배 씨가 공천을 대가로 명태균 씨에게 1억 2000만원을 건넸다는 것.

다만, 배 씨와 함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또 다른 예비후보 이모 씨는 영장심사에서 공천 목적이 아니라 미래한국연구소 운영비 명목으로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에게 돈을 빌려준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1일 배 씨와 이 씨, 그리고 이들로부터 2억 4000만원을 직접 받은 김태열 전 소장을 불러 대질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만남 여부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윤상현 의원은 “당시 상주에서 이준석 의원과 저녁을 먹은 건 맞지만 명태균 씨와 배 씨를 본 기억은 없다”고 밝혔다는 게 SBS의 설명이다.

한편,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창원지방검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9월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혜경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김 전 의원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공용PC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고 한다.

지난 20일자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명태균 씨를 불러 공용PC에서 확보한 하드디스크 자료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는데, 명 씨가 이준석 의원은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기록을 상당수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명태균 씨가 이준석 의원에게 ‘김영선 공천’을 통보하듯 말했다는 기록도 보여줬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TV조선에 “명태균 씨가 공천 관련 통보를 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명태균 씨와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김종인 전 위원장은 “명 씨와 대화를 많이 나눌 일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고, 오세훈 시장 측은 “명 씨가 두 번 찾아왔지만 캠프 관계자와 얘기하라며 돌려보낸 게 전부다. 오 시장이 명 씨와 카카오톡 등으로 소통한 적이 없다”고 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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