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천을 논의한 정황이 제기되자, 이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방선거 공천개입 의혹으로 시선을 돌린 것과 관련,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15일 “쌩뚱맞게 갑자기 왜 김영선 얘기에서 거기선 발을 빼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지적하며 “그 당시 상황을 보면 대통령께서 그때는 당선인 시절이었는데, 그 시절 선거 과정부터 당선인께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대표에게 그런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한번 되돌아보면 답은 명약관화해진다”고 말했다.
이철규 의원은 이어 “(당신 윤석열 당선인이 이준석 대표에게)그런 부탁이라든가,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주지하다시피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 간 사이가 그렇게 원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준석 의원 주장대로 두 사람 사이에 2022년 6‧1 지방선거 공천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준석 의원은 전날(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준석 의원이 당시 김건희 여사가 포항시장 공천에 개입한 듯이 뉘앙스를 풍긴데 대해, 이철규 의원은 “정말로 참 그분들은 정치를 하면서 왜 끊임없이 괴담을 만들어 내는지 포항시장 선거 과정에서의 진행 상황은 저도 알고 있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며 “(당시)그 지역 내 문제, 지역 내 정치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철규 의원은 “원체 포항이 치열하다 보니까 거기에 후보자들이 많고 치열하기 때문에 조금 과도한 면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온갖 루머가 나돌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의원이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 공천개입 의혹 대상자 중 한 명으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선 “제가 당시에 사무총장으로서 1~2차 회의를 하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말자고 결론을 내렸는데, 당시 우리 당의 중진이고 또 원로라고 하시는 분들, 여러 목소리를 많이 내는 젊은 의원 중에서 (2023년 10월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후보를 안 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당대표를 공격한다”며 “당대표가 선거 패배하면 책임질까봐 쫄려서 못 내느냐 조롱성 발언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철규 이원은 “중진이고 당을 이끌어 오셨던 분들도 계시고, 그런 당내 반발 때문에 결국은 결정이 번복돼서 후보를 내게 됐고 경선을 했다. 경선에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공천받게 된 것이 진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외부의 힘에 의해서 공천하게 된 것처럼 알려진 게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및 일가족과 이름이 같은 당원들이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게재해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명성 뒤에 숨어서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당원들만 쓰는 당원 게시판에 발생돼서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철규 의원은 “저는 누군가가 남의 인적 개인 정보를 도용해 가지고 조직적으로 우리 당정관계를 파탄내고 하는 글인지, 또는 우연의 일치로 한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볼 때는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는 아닌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