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연준이 ‘빅컷’을 단행했지만 뉴욕증시 강세 속에 미국 주요 은행들이 주식거래 및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익을 크게 늘리며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준에 이어 한국은행 또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폭발적인 가계대출 수요로 대출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왔는데 이에 따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1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의 3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모두 더해 4조7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4조4423억원)보다 7.8% 증가한 액수다.
다만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2년 3분기(4조8876억원)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은 1조3665억원으로 12.1%, 하나금융은 1조256억원으로 6.5%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우리금융은 8933억원으로 2.7% 감소해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금융주는 훨훨 날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장중,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시총 20조를 넘어서면서 금융지주 3순위에 올랐다.
특히 이들 금융지주사들은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늘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해 금융지주사들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이 7월에서 9월까지 20여차례 대출 금리를 올렸다.
21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가계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덕분에 당장 실적 타격은 크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시중은행 4곳의 지난 1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4.15∼5.72%로, 기준금리가 인하된 일주일 전보다 오히려 하단이 0.160%포인트 높아졌다.
또 기업대출 성장세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이 우려보다 크지 않은 점도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