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내 주식시장이 유례 없는 약세장을 이어가는는 가운데 9월 증시에서는 기관투자자가 우수한 투자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평균수익률은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데일리는 엠피닥터를 인용, 지난 9월 2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수익률은 13.6%를 기록했다. 평균수익률은 종목별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금액/순매수 거래량)을 구한 뒤 지난 27일 종가와 비교한 것으로 대략적인 추정치다.
기관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 5위는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모두 반도체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은 모두 20% 넘는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9월 반도체주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덕에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겨울론’을 내세우며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우려가 일단락하자 반도체주 주가가 다시 상승하는 반전의 반전을 기록했다.
또 기관의 순매수 2~4위 종목은 2차전지주다. 순매수 2위는 POSCO홀딩스로 수익률은 5.0%로 집계됐다. 순매수 3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마이너스 0.5%의 손실률을, 순매수 4위 LG화학은 4.0%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수혜와 업황 회복 기대에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양극재 수출 증량이 전월 대비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며 “2차전지 업황이 바닥에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0.4%에 그쳤다. 기관과 같이 반도체주를 매수했지만, 평균매수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이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순매수 1위 삼성전자 평균매수가격은 6만 6261원으로, 지난 27일 종가(6만 4200원)와 비교하면 3.1% 손실률을 나타냈다. 순매수 2위 삼성전자우의 손실률은 2.3%였다.
그나마 순매수 3위인 유한양행의 수익률이 5.5%를 기록하며 수익률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폐포페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의 호재 영향이 이어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