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406/227769_226234_174.jpg)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사측과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주4.5일제와 정년 연장 등 파격적인 조건을 요구한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의 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24일) 전체 조합원(4만3160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 결과, 4만1461명(투표율 96.06%)이 투표하고, 3만8829명(재적 대비 89.97%, 투표자 대비 93.65%)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이날 올해 교섭에서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파업권을 획득하게 됐다.
노조는 향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며, 위원회 출범식을 오는 27일 개최한다.
사측은 앞서 지난 13일 열린 8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을 이어왔는데, 올해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18년 이후 6년 만에 파업을 벌이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 절차에 돌입하면서 내달 초에 있을 기아 임금 및 단체협약도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기아 노조는 ▲기본급 15만9000원 인상 ▲전년도 영업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주 4.5일제 조입 ▲각종 경조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한편, 현대차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700만원을 기록해 전년(1억500만원) 대비 11.4% 증가했다.
남성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900만원으로, 전년(1억600만원) 대비 12.3% 증가했으며, 여성 직원은 1억200만원으로 전년(8900만원)보다 14.6% 증가했다. 여성 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