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 대비 0.15% 오르며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기준 0.15% 이상 뛴 것은 2021년 11월 첫째 주(1일 기준)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매매 가격의 선행 지표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르는 데다가 하반기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파트 매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주간 기준 0.15% 이상 뛴 것은 2021년 11월 첫째 주(1일 기준) 이후 2년 7개월 만이고, 13주 연속 상승세다.
실제 거래만 집계하는 실거래가지수도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1월(0.21%)부터 5월(0.76%)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마용성)뿐 아니라 노원·도봉·강북(노도강) 등 서울 25개 구 전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전주(0.10%)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상승 폭도 0.07%로 전주(0.05%)보다 확대됐다. 경기 과천(0.46%), 성남 분당(0.32%), 안양 동안(0.25%) 등 일부 지역은 서울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 주 0.17% 오르며 5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주(0.12%) 대비 오름 폭도 커졌다. 성동(0.29%), 은평(0.29%), 광진(0.25%) 등의 전셋값 상승 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1월 말부터 출시된 신생아 특례대출로만 6조원 가량이 풀리는 등 정책대출을 활용하는 사례도 많아졌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탓에 전세 수요 일부가 아파트 매수 시장으로 옮겨오는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감에 올 하반기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자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경제가 부동산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는 ‘하반기 집값이 상반기보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합’(36%)까지 합치면 전체의 4분의 3(75%)이 집값이 지금 수준보다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름폭은 ‘1~2%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다. ‘3~5% 상승’은 7명이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점친 전문가는 78%로, 전국 집값 상승세를 예상한 응답(39%)의 두 배였다.
응답자들은 ‘신규 주택 공급 물량 부족’(29명),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24명), ‘전세가 상승에 따른 매매 전환’(24명) 등을 주된 상승 전망 요인으로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