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대통령실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외신 등에서 보도된 푸틴의 방북설을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각종 외교 일정을 앞두고 주변 주요국들과 함께 대북 전략을 짜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한국은 순방일정을 진행하면서 연일 대북문제 해결에 뜻을 함께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 안으로 다가온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전개되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전략대화, 이런 것들을 우리가 십분 고려하면서 철저하게 주변 주요 우국들 그리고 우리의 전략적인 파트너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서 대한민국과 궤를 함께할 수 있도록 순방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측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러시아 매체 등 일부 외신에서 외교 소식통 등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6월 중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돼왔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지난해 9월 북한-러시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이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하면 지난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에 있는 일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 조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 현대아시아연구소 한국학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러시아 매체 프리마 메디아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1961년 옛 소련과 북한이 체결했던 ‘조선·소련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조·소 우호조약)의 정신을 계승하는 모종의 조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점쳤다.
한편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3일 카자흐스탄을 떠나 마지막 순방지인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