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아닌 민치(民治)” 22대 국회의장에 추미애 ‘추대론’ 솔솔…역대 가장 강력한 ‘특검정국’ 예고

“협치 아닌 민치(民治)” 22대 국회의장에 추미애 ‘추대론’ 솔솔…역대 가장 강력한 ‘특검정국’ 예고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5.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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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6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자와 조정식 의원이 12일 추 당선자로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사실상 추미애 당선인의 추대 분위기가 거론되고 있다.

앞서 추 당선인은 조정식 의원과 단일화에 합의했고 또 다른 후보인 5선 정성호 의원은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특히 4파전으로 거론됐던 국회의장 후보자들 중 경쟁자였던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일제히 후보에서 물러난 데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완주 의지’를 밝혀온 우원식 의원도 거취에 압박을 느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추 당선인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표와 여러 차례 깊이 (의장 선출 관련) 얘기를 나눴다”며 “(이 대표는)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장 경선에서 선수(選數)와 나이를 따져온 관행에 비춰볼 때 이 대표의 의중이 자신에게 향해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됐다.

친명(친이재명)계 당선인 역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는 순리에 따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나 역시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로도 여야 관계 개선이 요원한 상황에서 일종의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추 당선자가 의장으로서 대여 투쟁에 앞장서면 이 대표는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추 당선인은 지난 2016년 당 대표로 선출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총선 전부터 6선에 성공하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온 추 전 장관은 앞서 SBS 라디오에서 “‘혁신 의장’의 역할을 많이 기대해주기 때문에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총선의 민의를 누가 잘 반영하고 실행할 수 있느냐, 누가 가장 근접한 실행을 해왔느냐가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13일 추 당선인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의장의 책무와 관련해선 “국민을 버리는 쪽의 (여야) 협치라면, 저는 국민을 버리는 일은 절대 할 수가 없다”라며 “저 추미애는 협치가 아니라 민치(民治)”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각에서 추 당선인의 국회의장 선출이 이재명 대표의 ‘명심’이라는 일각의 분석관련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을 바라는 여론이 높다는 여론지표 등을 활용, 선거에 압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민심’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안전을 포기했는데, 거기에 대해 특검을 하자는 걸 거부하지 않았느냐”라며 “국민을 거부한 것이고 대통령 자리 자체의 책무를 거부한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단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추 당선인까지 국회의장으로 당선되면 민주당은 보다 수월하게 공격적인 입법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의와 법안 상정 등을 두고 여야가 교착 상태에 빠질 때,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추 당선인은 해병대원 특검 상정을 두고 여야 합의를 우선시 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겨냥해 “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고 직격한 바 있어 역대 가장 강력한 대여 투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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