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윤석열 정부 취임후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양측간 협의내용과 상관없이 두 사람이 이날 만난 것 자체가 의의있다는 취지의 견해가 나왔다. 두 사람이 만남으로써 협치의 물꼬가 터질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이다.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이날 본인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민들 앞에 어떤 합의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는게 더 중요하다”며 “저는 일관되게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나야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의를 이루면 좋지만, 이루지 못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합의를 이루려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중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만났다는 사실이지, 합의 여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보여주기만 하더라도 양측(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모두가 윈윈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영수회담이 끝나진 않아, 내일 아침에 종합적인 입장을 말씀 들릴 것”이라며, 방송을 마쳤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2시간 15분간 용산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별도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으나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의대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의대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 대표는 의료개혁이 시급한 과제이며 윤 대통령이 정책방향이 옳다,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또 연금개혁과 관련해 “연금문제에 대한 얘기도 오고갔다. 이 부분은 양측간 협의가 지속될 것 같다”며,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선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재발방지책, 그리고 유족지원에 대해선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국회 제출된 법안이 법리적으로 볼 때 민간조사위원회에서 영장청구권을 갖는 등 이런부분은 해소하고 다시 협의하면 좋을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결코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이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며 이후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 수석은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또 여당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형식이든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날 회동에서 양측이 이태원 특별법‧1인당 25만원 지원 등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이 사안들은 추후 만남을 통해 논의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즉, 합의에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양측간 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 자체가 이날 영수회담의 의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