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난 제21대에 이어 2연속 압승을 거둔 가운데, 여야 모두 전략공천 지역에서도 승패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야 전략공천 결과를 종합했을 때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총 49곳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해 36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총 35곳을 우선추천 지역구로 선정했지만 승리한 곳은 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를 성공률로 따지면 민주당은 73%, 국민의힘은 17%라고 보도했다. 전체 지역구 공천 성공률(민주당 63%, 국민의힘 35%)보다 전략공천 지역구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던 것이다.
전략공천은 상대편 정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강력한 정치인을 상대하거나 반드시 차지해야 할 지역구라고 판단했을 때 해당 지역구와 관련이 높지는 않으나 체급‧인지도가 큰 인사를 의도적으로 공천하는 것을 말한다. 또 반대로 당선시켜야 할 필요성이 큰 당내 인사를 당선이 유력한 우세 지역구로 배치시켜 의석 수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에 정치 신인들의 정치권 입성이 어려운데 이 같은 전략공천을 통해 입성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여야 모두 전략공천에 공을 들였던 가운데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야의 승패가 엇갈린 최대 승부처는 ‘경기’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전체 광역권 중 가장 많은 17곳, 15곳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용인·화성 등 ‘반도체벨트’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총선 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며 공을 들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17곳 중 성남분당갑·화성을을 제외한 15곳을 승리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략공천 후보가 전패했다.
또 이 매체에 따르면 여야 모두 전략공천으로 맞붙은 10곳 결과도 민주당이 8곳을 가져오면서 압승했다. 민주당은 현역인 전용기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구에 영입인재 위주의 ‘정치신인’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재배치(박성준·유경준 의원)’, ‘민주당 영입인사 배치(김영주 의원)’ 전략을 꺼내 들었지만 텃밭인 강남병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패했다. 화성을의 경우엔 여야 모두 전략공천을 실시했지만 전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승리했다.

또 민주당에서 공을 들인 부산·경남(PK)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경남 4곳, 부산 2곳에 전략공천을 한 결과, 경남 3곳 부산 1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PK에서 전략공천을 한 부산 △북을 △사하을 △수영 3곳에서 모두 패했다.
단, 민주당은 서울 △도봉갑(안귀령) △마포갑(이지은) △동작을(류삼영)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이들 모두 민주당 우위 지역이었고 특히 류삼영 후보자의 경우 이 대표가 자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지만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나경원 후보를 꺾지 못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