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소비자 신뢰 회복, 새로운 남양유업 만들 것”

한앤코 “소비자 신뢰 회복, 새로운 남양유업 만들 것”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4.01.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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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남양유업의 새 주인이 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대법원판결 이후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 개선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5일 한앤코는 입장문을 통해 “인수합병(M&A) 계약이 변심과 거짓 주장들로 휴지처럼 버려지는 행태를 방치할 수 없어 소송에 임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홍원식 회장이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는 절차만 남았다”며 “홍 회장 측이 대법원판결을 존중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전날 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한앤코가 소송을 제기한 지 2년여 만이다. 홍 회장은 한앤코와 지난 2021년 5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가 같은 해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대법원판결에 따라 남양유업 일가의 오너 경영은 2세 경영을 넘기지 못하고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로써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일단락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분쟁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새 주인이 된 한앤코는 주로 기업의 지분 인수 후 성장시켜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되파는 ‘바이아웃’ 형태의 전형적인 사모펀드다. 앞서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했다가 기업 가치를 높여 5년 만에 인수 가격의 두 배 넘는 가격에 매각했고, 최근에도 SK해운 등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 기업들을 인수해왔다.

한앤코는 앞으로 남양유업 경영정상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회장은 대유위니아그룹과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홍 회장은 한앤코와 계약을 해지한 뒤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 인수를 위해 협약을 맺고 계약금으로 320억원을 줬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반환 소송을 냈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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