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작년 한 해 동안 19조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기관 전용 PEF는 총 147개로 집계됐다. 신규 펀드의 총 약정액은 18조 7285억원으로 직전 사업 연도 17억 8990억원 대비 5% 가까이 증액됐다.
사모펀드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채권 등에 운용하는 펀드다. 대게 사모펀드 운용사가 비공개로 투자자를 모집해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차본 참여를 하게 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기업 주식을 되파는 전략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PEF 운용사의 자금 모집 금액이 증가한 것은 기관투자자의 보수적인 출자 기조가 일부 해소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대형사에 자금 집중도가 몰려 있어 조달 자금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업계 자체가 성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앤컴퍼니, 스틱인베스트먼트, MBK파트너스, UCK파트너스 등 4곳 운용사가 조달한 금액만 7조 7785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 운용사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M&A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맥쿼리자산운용이 제뉴원사이언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 투자 유치, 에코비트 등 주요 매물에서 운용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 밖에도 하나투어, 롯데카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SK렌터카 등 대어급 M&A 매물이 시장에 줄줄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SK렌터카 인수전에 IMM프라이빗에쿼티와 글랜우드PE가 참여했으며, MG손해보험 예비입찰에는 이승호·신승현 각자대표이사가 이끄는 데일리파트너스가 원매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PEF 운용사의 활발한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