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계속된 검찰 조사 불응…'법망' 피해가려는 의도 있을까

'돈 봉투 의혹' 송영길 계속된 검찰 조사 불응…'법망' 피해가려는 의도 있을까

  • 기자명 이현정 기자
  • 입력 2023.12.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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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연합뉴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의 검찰 조사가 연속 무산된 가운데, 전문가 일각에서는 송 전대표가 ‘법망을 빠져나가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할 가능성까지도 점쳐진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송 전 대표에게 검찰청사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지난 21일 통보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변호사 접견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출석 요청 불응 이유에 대해 "대략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여당 대표까지 했던 분인 만큼 수사에 협조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법조계 전문가들은 송 전 대표가 계속 소환 조사에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까지 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송 전 대표가 법조인 출신인 만큼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3일자 데일리안의 ‘"檢조사 거부 송영길, 법 지식 이용해 법망 빠져나가려는 의도" [법조계에 물어보니 301]’ 제하의 기사에 따르면 최건 변호사(법무법인 건양)는 “(송 전 대표가) '심신 안정이 필요하다'며 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법조인 출신인 송 전 대표가 법 지식을 이용해 법망을 빠져나가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법정에 가서 이야기하겠다고 하지만, 결백하다면 검찰 조사 단계에서 진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은 한 차례 연장을 포함해 최대 다음 달 6일까지다.

한편 검찰은 송 전 대표 구속으로 돈봉투 살포를 주도한 공여자 수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수수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수수 정황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수수 의원을 상대로 경위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일부는 출석 조사를 위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사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안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며 "여러 기관과 당사자들의 사정으로 변수가 있어 언제까지 수사를 마치겠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chuki9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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