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이어 이르면 18일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인사를 추가로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여권에서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교체 시점에 대한 목소리도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17일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이다. 윤 대통령은 약 3개월 만에 산업부 장관을 원포인트 교체했는데, 이는 내년 총선과 연관이 있다. 수원 출신인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내년 총선에 수원에서 출마해달라는 요구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3개월 만에 장관을 교체하는 것을 두고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실은 “국가 전체를 봐서는 크게 데미지(손실)는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과 맞물려 빠르게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을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제 외교안보 라인 개편을 두고 고심 중이다. 외교부 장관, 국가안보실장, 국가정보원장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는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인사 파동 논란으로 현재 공석인 국가정보원장으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거론되며,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론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개각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이 주목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는 총선을 앞둔 여권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장관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장점이 있어 총선을 이끌게 될 비대위원장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정치경험이 전무한 한 장관의 이력과 더불어, 그가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기 쉽지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와 비대위원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단 당에서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 그것을 좀 살펴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당장 이것을 한다 안 한다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