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꺾였는데 '집값 상승' 기대는 여전…수도권 아파트 상승세 영향

소비심리 꺾였는데 '집값 상승' 기대는 여전…수도권 아파트 상승세 영향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09.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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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과 높은 체감 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자 심리가 꽁꽁 얼어 붙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면서 1년 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는 계속 강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과 동일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전월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두 달 연속 하락한 수준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인 기준값(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4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CSI는 89,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 CSI는 92로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99,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2로 전월과 비교해 각각 1포인트씩 내려갔다. 현재경기판단지수도 66, 향후경기전망지수는 72로 집계돼 전월 대비 각각 6포인트씩 낮아졌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와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여력 위축 등으로 인해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달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주택가격전망CSI가 110으로 4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는 것이다. 이는 8월(107)보다 3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지수 역시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최근 서울,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집값이 오르자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9월 3주(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각각 0.10%, 0.13% 상승했다고. 이는 18주 연속 오름세다. 특히 경기의 경우 2021년 11월 넷째 주(0.21%)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다만 이같은 주택가격전망지수 상승 추세가 장기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황 팀장은 “내년 금리 전망이 오른 데다가 금리도 높은 수준”이라며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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