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후 심각한 식량난을 겪으면서 내부 동요가 일어난 것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동아일보는 북한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1∼2개월 전 평양 인근에서 폭발물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현지 주민 몇몇의 증언을 통해 폭탄 테러 정황을 파악했다”면서 “(주민들은) 굉음과 사람들 비명 소리도 들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소식통은 “구체적인 확인이 더 필요한 첩보”라면서도 이번 폭발물 사고가 군부 고위급을 겨냥한 폭탄 테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우발적이거나 실수로 발생한 사고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올해 살인·강도 등 각종 강력범죄 발생률이 예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순 사고가 아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호’를 강화하려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올해 폭발물 탐지 장비로 추정되는 장비를 외국으로부터 새로 들여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어떤 용도인지 등은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전해진다.
앞서 지난 4월김 위원장 곁에 있는 경호원들이 방탄 가방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가방을 들고 나타난 모습이 북한 매체 등에 의해 노출됐는데 이는 ‘경호’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 김정은 국무위원장 향한 불평·항의에 ‘불평분자 색출’ TF 꾸려
한편 이 같은 폭발물 테러 추정 사건이나 김 국무위원장이 경호를 강화하려는 모습 등을 볼 때 북한이 최근 식량위기로 인한 내부 불만이 커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불평·항의가 생기자 ‘불평분자 색출’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올해 7월까지 북한에서 아사(餓死)한 사람이 최근 5년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북한 내부 식량 사정이 악화됐다는 설명이 나오면서 내부 분위기가 흉흉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