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홍찬영 기자]1대당 가격이 200억 원이 넘는 독일의 ‘푸마’ 장갑차에서 무더기로 결함이 발견돼 독일 국방장관이 추가 구매 중단을 결정했다.
21일 외신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방산업계는 지체 없이 푸마 장갑차를 다시 수리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마 장갑차 제조를 담당해온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크라우스-마파이 베그만(KMW)을 지목했다.
람브레히트 장관은 "만약 푸마 장갑차가 장기적으로 전투준비 완료 상태로 복원될 것이라는 전망이 안 보인다면, 우리는 이 체계를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음주 말까지 관계부처와 연방군, 업계에 결함의 원인분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독일 국방부의 이같은 반응은 지난주 독일 연방군 보병중대가 니더작센주 베르겐의 전투 병력훈련장에서 훈련을 강핸한 도중 동원된 푸마 장갑차 18대 전체에서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결함은 전기부품에서 발생해 누전도 일어났고, 소모품에서도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독일은 내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VJTF)을 이끌게 되면 당초 계획된 푸마 장갑차가 아니라 이전 모델인 마더 장갑차를 대체 투입할 것이란 계획이다. 현재 독일 육군은 350대의 푸마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푸마 장갑차는 현재 대당 가격은 1700만 유로(약 233억 원)로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장갑차로 알려져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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