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공급 물량 30% 그쳐…3기 신도시 대책 역효과?

2기 신도시, 공급 물량 30% 그쳐…3기 신도시 대책 역효과?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5.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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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정부가 2기 신도시를 지정한지 13년이 지났지만, 해당 지역의 공급 계획 대비 분양 물량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기 신도시 공급은 속도가 붙고 있어 2기 신도시의 소외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2기 신도시도 점차 교통망이 갖춰지고 있어, 올해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7일 <서울경제>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기 신도시로 지구 지정된 인천 검단, 파주 운정3, 평택 고덕, 양주 옥정 회천 등 4곳의 미분양 가구는 14만여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들 4곳의 총공급 계획 물량은 20만 2927가구였으나, 현재까지 분양된 물량은 6만 2778가구로, 전체의 30.9% 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는 공급계획 7만 5017가구 규모 중 분양을 마친 가구는 2만4265가구에 불과했다. 이는 아직 대기 분양 물량이 5만 806가구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 검단 다음으로 대기 분양 물량이 많은 곳은 평택 고덕신도시다. 이곳의 남은 물량은 4만 4534가구로, 총 5만 9512가구 중 1만 4,978가구만 분양된 상태다.

그 외 운정 3지구와 옥정 회천지구도 각각 2만 8000여 가구가 남아있다 1만 6084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2기 신도시는 지구 지정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계획처럼 물량 공급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서울과 더 가까운 3기 신도시 공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2기 신도시의 소외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2기 신도시에 비해 3기 신도시 중 일부는 사전청약도 진행되는 곳도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2기 신도시가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대적으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지 않아서다.

한 전문가는 “정부가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신도시를 개발하다보니, 2기 보다 3기가 먼저 진행이 활성화되는 등 계획 순서가 뒤바뀐 그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현재부터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기 신도시는 작년부터 주변 집값이 상승하고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교통망이 점차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의 신설역의 개통이 예정돼있고, 올림픽대로와 직접 이어지는 원당-태리 광역도로 사업과 공항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검단-경명로간 도로개설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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