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IT 기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에서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중대형 IT 기기로 중심축이 이동하며 본격적인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더울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IT용 OLED 출하량은 올해 2400만대에서 2029년 5300만 대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또 옴디아에 따르면 모니터용 OLED 패널은 2025년에 전년 대비 60.9% 성장, 노트북용 패널은 45.9% 성장이 기대되는 등 IT 기기가 대형 OLED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업체별로는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용 OLED 패널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 뒤를 LG디스플레이, 에버디스플레이(Everdisplay), BOE, 비전옥스(Visionox) 등이 추격하는 형태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세트업체들이 IT 제품군에서 OLED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패널업체들은 8.6세대 OLED 라인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21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흐름에는 8.6세대 OLED 라인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8.6세대 라인은 기존 6세대(1500×1850mm) 대비 큰 기판에서 다수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원가 절감 이점이 크다. 예컨대 14.3인치 태블릿 패널의 경우 6세대 설비 라인에서 연간 45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한 반면, 8.6세대 설비로는 10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애플 등 글로벌 IT 제조사들이 OLED 채택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대형 기판 기반의 생산성 향상 효과는 패널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현재는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용 OLED 패널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는 평가가 나온다.
BOE, TCL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들 역시 8.6세대 라인 투자에 나서며 한국 기업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추격 중이다. 또 최근에는 톈마(Tianma)까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을 핵심 고객으로 확보하고 ‘맥북 프로용’ OLED 패널 양산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중국 패널업체들은 애플 공급망 진입을 최우선으로 하기보다는 중국 및 글로벌 브랜드를 우선 공략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BOE는 2025년 쓰촨에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조기 착공하고, 2026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비전옥스와 CSOT는 2027년을 전후해 본격적인 대량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