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정부의 대출 규제에 작더라도 입지가 좋은 아파트에 집중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권 중소형 아파트를 평당(3.3㎡) 1억원에 거래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8일 부동산 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전용 59㎡가 27억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같은 평형이 7월 2일 30억원에 거래된 뒤 지난달 29일 29억8000만원, 이달 2일 29억원에 거래됐다.
모두 평당 1억원이 넘는 거래다.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2단지 아파트 전용 38~40㎡도 16억~19억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아파트 전용 49~50㎡는 지난 9월 29일 2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아파트 전용 59㎡는 이달 1일 33억5000만원에 팔렸다.
평당 1억원에 가까운 중소형 면적 아파트 거래도 보인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59㎡는 지난달 3일 20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공급 면적 기준 75㎡로, 평당 매매가격은 약 9000만원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아파트 전용 59㎡도 지난달 11일 20억7000만원, 15일 20억5000만원에 각각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공급 면적 기준 82㎡로, 3.3㎡당 매매가격은 약 830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대출 규제가 이뤄지자 자금 조달 부담이 덜한 중소형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봤다.
기존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 84㎡는 대출 한도 축소로 자금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구매하기 어려워져 국민평형 기준이 전용 59㎡로 재편되는 분위기라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는 총 2만3988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9월(1만8762건)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