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3분기 영업익 10兆 돌파 기대감… HBM 독주 속 'AI 특수' 지속

SK하닉, 3분기 영업익 10兆 돌파 기대감… HBM 독주 속 'AI 특수' 지속

  • 기자명 양원모 기자
  • 입력 2025.10.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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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확산에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폭증
3분기 실적, 창사 이래 첫 10조원대 전망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로 공급망 확대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3분기 영업 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점유율 우위를 바탕으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 이익 1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등 주요 기관이 집계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 이익 컨센서스는 10조 3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SK하이닉스는 HBM 강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HBM 출하량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62%(1위)를 기록하며 마이크론(21%), 삼성전자(17%)를 크게 앞섰다.

치열한 HBM 공급 경쟁 속 경쟁사 가운데 처음으로 HBM4 초기 양산에도 착수했다. 이로써 기술 주도권을 확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AI 서버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가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처음으로 40만원을 돌파했다. 증권가는 목표 주가를 50만원까지 높였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 이익은 11조 3000억원, 매출은 24조 5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며 "D램과 낸드가 동반 성장 구간에 진입하면서 내년 영업 이익이 5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석 연휴 전에는 추가 호재도 나왔다. 오픈AI와 협력해 미국 내 초대형 AI 데이터 센터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 1일 서울 서린빌딩에서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 및 서남권 AI 데이터 센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를 중심으로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는 초대형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총 5000억 달러가 투입되며 오픈AI는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메모리가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 HBM 생산 능력의 두 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HBM 중심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BM4 양산이 본격화되고, AI 인프라 확대로 수요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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