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 8개월 앞 ‘추미애·나경원 대전’ 재현되나...판세 변수는?

경기지사 선거 8개월 앞 ‘추미애·나경원 대전’ 재현되나...판세 변수는?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10.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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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경기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권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의원의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며 ‘추·나 대전(大戰)’이 다시 재현될지 주목된다.

5일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추 의원의 출마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김병주·이언주·한준호 최고위원, 염태영 의원, 조정식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나 의원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출마설을 부인했지만, 당내에서는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국민의힘 김은혜·김선교 의원, 원유철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추 의원과 나 의원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간사 선임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추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고, 추 의원은 나 의원에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추 의원은 당내에서도 돌출 행동 논란에 휘말렸다. 대법원장 청문회 안건을 지도부 논의 없이 강행 처리하자 친명(親李)계 의원들조차 비판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추 의원이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두고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경기도는 특정 정당에 일방적으로 쏠린 지역은 아니다. 지난 1995년 민선 1기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3회,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5회 당선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연 지사의 연속 당선으로 여권이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경기도 60석 중 53석을 차지했다.

전체 유권자의 약 26%가 거주하는 경기도는 인구 구성이 복합적이어서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경기 지역 특성상 중도층의 표심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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