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 코인 ‘상장 시계’ 앞당기며 정면승부

업비트·빗썸, 코인 ‘상장 시계’ 앞당기며 정면승부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5.09.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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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사진=연합뉴스]
▲빗썸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양분하는 업비트와 빗썸이 신규 코인 상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거래소가 같은 코인을 수십 분 단위로 앞다퉈 상장하거나, 아예 동시에 공지를 바꿔 맞불을 놓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비즈워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두 거래소는 특정 코인의 상장 시각을 조율하듯 앞당기거나 맞추는 방식으로 이용자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 상장된 ‘펌프닷펀(PUMP)’의 경우 빗썸이 오후 8시 30분, 업비트가 한 시간 뒤인 9시 30분에 문을 열며 빗썸이 선수를 쳤다.

상장 시각을 돌연 변경해 동시 상장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15일 아반티스(AVNT)는 양사 모두 오후 2시 상장을 예고했으나, 빗썸이 이를 30분 앞당기자 업비트도 같은 시각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두세 달 새 잦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코인이 각 거래소에서 동시에 상장할 수 있는 것은 다수 코인들이 별도 협의 없이 거래소 단독 결정으로 상장 가능한 구조 덕분이다. 경쟁사가 상장한 코인을 즉시 들여와 맞대응하는 전략이 현실화된 셈이다.

특히 업비트는 최근 빗썸에 상장된 알트코인을 잇달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코인(WLD), 플록(FLOCK), 레드스톤(RED), 트리하우스(TREE)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업비트가 그간 밈코인 상장에 소극적이던 태도에서 벗어나, 거래량 확대와 신규 가입자 유입을 위해 공격적인 상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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