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기대감 '뚝'…뉴욕증시 하락 "물가지수 등 불확실성 확대"

美 금리인하 기대감 '뚝'…뉴욕증시 하락 "물가지수 등 불확실성 확대"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8.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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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인하폭 놓고 엇갈린 전망
가상자산 시장에도 '제동'…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약세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뉴욕증시 3대지수가 미국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와 엔비디아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349.27포인트) 하락한 4만5282.4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3%(27.59포인트) 내린 6439.32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2%(47.243포인트) 하락한 2만1449.29를 기록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의구심이 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여파다. 지난 2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후 급속히 번졌던 낙관론이 잦아든 결과다. 

그는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 직후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인하 가능성을 기존 70%대에서 90%대로 높였다가 현재 다시 80%대로 조정했다. 연내 총 인하폭 전망도 0.5%포인트(가능성 47.9%)와 0.75%포인트(34.2%)를 놓고 엇갈린다. 

게다가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5개월만에 가장 높이 올랐을거란 예상이 나온다. PCE 데이터는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물가 지표다. 이에 월가에서도 여전히 금리 인하 속도에 의구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이 미쳤다. 

26일 오전 9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36% 떨어진 1억5499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3.12% 하락한 10만901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최고가를 경신했던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5% 급락했고, 같은 시각 빗썸에서 전일 대비 5.76% 떨어진 614만 원을, 코인마켓캡에서 7.96% 빠진 433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의 9월 금리 인하가 불확실하다는 경계감에 출렁였다. 미국 금리는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투심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다. 금리가 오르거나 동결되면 투심에는 부정적 영향을, 금리가 내리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PCE와 함께 오는 27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루 뒤인 28일에는 델과 마블 실적도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 정부의 인텔 지분 확대 관련 발언에도 주목했다. 최근 미 정부가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약 10%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날 트럼프 미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나라를 위해 이런 거래를 종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텔은 25일(현지시간) 1.01% 하락했다. 인텔은 공시를 통해 트럼프 미 행정부의 지분 10% 확보가 "사업 전반에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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