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 美 금리인하에 '촉각'…"정책 모멘텀 주시해야"

이번 주 국내 증시, 美 금리인하에 '촉각'…"정책 모멘텀 주시해야"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8.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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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코스피 3150~3280 예상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이번 주 증시는 정부 정책을 비롯해 미국 통화정책 방향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를 3150~3280선으로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23.03포인트(0.71%) 내린 3202.63에 장을 시작해 낙폭을 키워 오전 11시54분 기준 전장보다 43.67포인트(-1.32%) 내린 3182.99에 거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관세 부담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장중 3200선이 다시 무너졌다는 평가다. 

지난주(8월 11~14일) 코스피는 3189.58~3242.17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러 정상회담 이슈 가운데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6포인트(0.08%) 오른 4만4946.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74포인트(-0.29%) 내린 6449.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7.69포인트(-0.40%) 내린 2만1622.98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0.9%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웠다. 

국내 증시도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 9월 미국 기준금리 향방, 국내 세제 개편안 관련 정부의 입장 등을 주시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향후 정책 모멘텀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제개편안이 오는 21일 차관회의와 26일 국무회의 후 국회로 넘어가고, 2차 상법 개정안 통과 여부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 하향에 대한 반발이 거센 상황이라 투자자 실망감이 회복될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 있다"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는 3150∼3280선"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8월 주식시장은 생각보다 성과가 좋지 않다"며 "PER(주가수익비율) 배수 수치에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 대표적 이유로 "금리 불확실성"을 꼽으며 "지난 14일 발표된 생산자물가(PPI)는 크게 상승했다. PPI는 전월 대비, 그리고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9% 급등해 향후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방향성도 모호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이 주목된다"며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특히 금리 인하 동의 유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증시도 전주처럼 매크로(거시경제) 불안에 영향을 받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매크로가 불안할 때 주목할 대상은 결국 실적"이라며 "2분기 어닝 시즌이 사실상 종료됐기에 앞으로 주목할 건 3분기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1일부터 23일 열리는 연준의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의 올해 주제는 '노동시장의 전환 : 인구구조, 생산성, 거시경제 정책'으로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연준의장이 50bp(bp=0.01%포인트) 금리 인하 등 급격한 금리 조정에 대한 불편함이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여전히 강조한다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장의 입장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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