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8/273078_273746_447.jpg)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빅테크와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 1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9월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 확률을 93.4%로 반영했다. 하루 전 85.9%에서 7.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6.6%에 불과했다.
이 같은 기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강화됐다. 전품목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6월(0.3%)보다 둔화됐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3%로 오히려 확대됐다. 전년 대비로도 근원 CPI는 3.1% 상승해 6월(2.9%)보다 높아졌다.
그럼에도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톰 하인린 US뱅크자산운용그룹 전략가는 “증시는 현재 골디락스 국면”이라며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어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9% 급등한 5,840.08에 마감했다. 구성 종목 30개 전부가 상승 마감했으며, 브로드컴(2.94%), ASML(2.84%), AMD(1.55%), 텍사스인스트루먼트(5.04%), 퀄컴(3.89%), 마이크론(3.2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엔비디아도 0.60% 올라 18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ETF인 ‘밴에크 벡터스 반도체 ETF(SMH)’는 2.28% 오른 300.1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텔은 립부 탄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후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앞서 트럼프는 탄 CEO 사임을 압박했으나 회동 이후 “성공적”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빅테크도 일제히 상승했다. 메타가 3.15% 뛰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1%대 올랐다. 알파벳은 AI 검색엔진 업체 퍼플렉시티가 구글 크롬을 345억달러에 인수 제안했다는 소식에 1.2% 상승했다. 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2.35% 올라 시가총액 4000억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다만 연준 내 기류는 금리 인하 일변도로만 흐르지 않고 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해서 금리 인하 기회로 봐선 안 된다”며 “이는 오히려 통화정책이 적절히 조정돼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과 고용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둘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