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내 화재 영향이 없는 1공장 재가동 ▲함평 빛그린산업단지 이전 ▲유럽 신공장 건설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1공장 재가동과 함평 이전의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앞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11일 “대형 화재로 가동을 멈춘 광주공장을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함평 이전은 금호타이어가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사안이다. 이미 부지 계약까지 마쳤으나 현 상황에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역 관계자는 “(공장을 이전하려면) 현 광주공장 부지가 매각돼야 하고 설비를 이전하려면 많은 돈이 든다. 화재로 인한 매출 타격까지 고려하면 한꺼번에 함평으로 이전하기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공장 재가동 방안에 대해서도 “타이어 재료를 만드는 제련 공정이 없는데 다른 공정을 돌릴 수 있겠나”라고 했다.
노조는 당장 일자리 또한 고심하고 있다. 이날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유럽에 공장을 신축할 경우 무리한 자금 대출·불확실한 생산 물량 등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사측은 국내공장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며 “해외에 공장이 새로 생기면 직원 2500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인근 지역 상권도 타격을 받고 있다. 광주공장 근처의 한 카페 사장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직원이 몰려왔는데, 화재가 난 뒤로는 점심에 손님이 없다. 매출이 3분의 1 이상 줄었다”고 말하는 등 지역 민심도 흉흉해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