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이진숙 ‘버티기’에 힘 실은 與… “낙마 없다”

강선우·이진숙 ‘버티기’에 힘 실은 與… “낙마 없다”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7.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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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왼쪽)·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왼쪽)·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8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낙마 가능성을 일축하고 임명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여권 내 기류가 변화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 이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불거졌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과 집권여당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자 민주당은 두 후보자에 대한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말 중 이재명 대통령이 두 후보자의 거취를 최종 결론 낼 예정이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강·이 후보자에 대해 “소관 상임위에서 ‘특별하게 결격에 이를 정도의 문제는 없다’고 한다”며 “상임위 요청대로 그 결과를 대통령 비서실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모든 장관 후보자가 낙마 없이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또한 같은 기조로 알려졌다.

앞서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민주당 보좌진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가 있었고,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교조 등 친여 단체가 임명 철회를 촉구해 여권 내부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여성가족위와 교육위 의원들이 각각 성명을 내고 두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면서 당론 정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여성가족위 소속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청문회 전 과정에서 성실히 임했고, 공석 장기화는 더 이상 안 된다며 국민의힘의 청문보고서 채택 협조를 요구했다. 교육위 민주당 의원들도 후보자의 연구 윤리에 중대한 흠결은 없다며 청문 절차 복귀를 촉구했다.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여론조사 직후 나왔다.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64%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46%로 전주보다 3%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19%로 동일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 같은 대응을 “사실상 임명 강행 기조”라고 지적했다. 당내 일각에선“국민 정서를 거스르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차원에서 자진사퇴 여부를 논의한 적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말 두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직접 결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대통령의 지침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강·이 후보자를 포함해 정은경(보건복지부), 권오을(국가보훈부), 김영훈(고용노동부), 정동영(통일부) 후보자를 ‘무자격 5적’으로 규정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구윤철(기획재정부), 조현(외교부),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 절차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구윤철, 조현, 김정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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