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소록도 방문해 “사회적 편견 없어져야”

李대통령 소록도 방문해 “사회적 편견 없어져야”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6.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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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관계자와 한센인 원생 자치회를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관계자와 한센인 원생 자치회를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오전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립 소록도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과 한센인 원생 자치회 주민을 만났다.

대통령실은 이에대해 대선 기간 소록도를 방문했던 김혜경 여사가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을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행보라고 설명한다.

이날 병원 관계자들은 '이재명의 굽은 팔'이라는 이 대통령의 저서를 내밀며 서명을 청했고 대통령은 흔쾌히 서명과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이 많으시다는 말을 듣고 꼭 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시설이 오래됐는데 필요한 것이 많지 않냐"라고 의료진과 주민들의 고충을 일일이 물었다.

29년째 소록도를 지키고 있는 오동찬 국립 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은 "비가 새는 별관 지붕이 걱정이었는데,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노후시설 보수 공사 비용이 편성돼 매우 감사드린다"면서 "(지난번 대선 기간) 김 여사께서 먼 길을 직접 찾아와 낮고 어두운 곳을 살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에게 자행된 강제격리와 출산금지 등 아픈 역사를 이 대통령에게 전했다.

오동찬 의료부장은 "한센병은 1950년대에 처음 치료제가 개발됐고, 1980년대에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한센병 퇴치 목표에 도달했음에도 여전히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센병 퇴치 목표는 1만명당 1명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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