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고용 인원 3.3만명 증가…쿠팡 1.5만명 최다

지난해 대기업 고용 인원 3.3만명 증가…쿠팡 1.5만명 최다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5.06.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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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 전경.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 전경.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최근 1년 동안 국내 대기업 집단(그룹)의 직원 수가 3만 3000명가량 늘었고, 특히 쿠팡이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CXO연구소가 자산 5조원 이상 92개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2023∼2024년 고용 변동을 분석한 결과, 92개 그룹 내 국내 계열사 3301곳의 직원 수는 2023년 말 183만 9299명에서 2024년 말 187만 2346명으로, 1년 새 3만 3047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고용 증가율은 1.8%로 직전 고용 증가율(3.1%, 2022~2023년)과 비교하면 1.3%포인트 감소했다.

92개 대기업 집단 중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6곳이었고, 감소세를 보인 곳은 41곳이었다. 5곳은 대기업 집단에 신규 편입됐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직원 수가 가장 증가한 그룹은 쿠팡이었다. 쿠팡은 2023년 말 직원 수가 8만 4702명에서 2024년 말 9만 9881명으로, 1년 사이 1만 5179명 늘었다. 쿠팡은 공격적인 물류 투자와 전국 단위 인프라 확장을 단행하면서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만 1만 4000명 이상을 고용했다.

한진그룹이 쿠팡의 뒤를 이었다. 한진그룹이 같은 기간 2만 8378명에서 4만 1470명으로 1만 3092명 증가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등이 편입된 영향으로 파악됐다.

이어 삼성(6477명)과 현대차그룹(6188명), HD현대(2834명), CJ(2780명), 한화(2378명), 한국앤컴퍼니(2343명), 이랜드(2191명), 동국제강(1827명) 등도 고용 증가 인원이 1000명을 넘었다.

반면, 리밸런싱(사업재편) 차원에서 일부 계열사를 다른 회사로 매각하거나 통합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SK그룹의 경우 11만 4950명에서 10만 8301명으로, 직원 수가 6649명 줄었다.

LG그룹도 15만 4941명에서 14만 9459명으로 5482명 줄었다. LG이노텍(2609명)과 LG디스플레이(2225명)에서만 1년 사이 각각 2천명 넘게 직원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직원 수가 1만명이 넘는 기업은 30곳이었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 수가 12만 3411명으로, 단일 기업 중 유일하게 10만명을 넘었다.

이어 쿠팡풀필먼트서비스(7만 8159명), 현대차(7만 5409명), 기아(3만 6338명), LG전자(3만 6005명), SK하이닉스(3만 1980명), 이마트(2만 6861명), LG디스플레이(2만 5943명), SCK컴퍼니(2만 2419명), 삼성디스플레이(2만 1242명) 순이었다.

그룹 전체 고용 규모 역시 삼성이 28만 4761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20만 3915명), LG(14만 9459명), SK(10만 8301명), 쿠팡(9만 9881명), 롯데(8만 645명), 신세계(6만 9815명), CJ(6만 4681명), 한화(5만 7387명), KT(5만 4686명)가 뒤를 이었다.

92개 대기업 집단의 전체 고용 규모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의 12.2%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88% 상당은 대기업 집단에 속하지 않는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 업체 직원 등이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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