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스라엘·이란 분쟁 美개입 우려로 하락...국제유가 4%↑

뉴욕증시, 이스라엘·이란 분쟁 美개입 우려로 하락...국제유가 4%↑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5.06.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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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항복을 촉구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4% 이상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29p(0.70%) 내린 42,21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0.39p(0.84%) 하락한 5982.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0.12p(0.91%) 떨어진 1만9521.0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5일째 이어지면서 미국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자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위치를 알고 있다”며 “미국 민간인이나 군을 향한 공격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급히 귀국해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갖고 중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지표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7154억 달러로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0.6%)보다 큰 폭의 감소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9% 하락하며 나스닥 하락을 견인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 중이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8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동결 이후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입장을 나타낼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 마감 무렵 4.39%로, 전장보다 6bp(1bp=0.01%p) 내렸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는 큰 폭 상승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76.54달러로 전장보다 3.22달러(4.4%) 올랐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74.84달러로 3.07달러(4.28%) 상승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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