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씨 분석] 이재명, 원전 정책 도마 위… "AI 시대 역행" 비판 직면

[그라운드씨 분석] 이재명, 원전 정책 도마 위… "AI 시대 역행" 비판 직면

  • 기자명 정진철 기자
  • 입력 2025.05.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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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0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씨'에서 이재명 후보의 토론회 내용이 집중 조명되며, 특히 원전 정책을 둘러싼 공세와 이에 대한 이 후보의 답변이 도마 위...
- 이재명 후보가 원전 안전성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부족하다고 강하게 비판
- 이재명 후보의 에너지 정책이 결과적으로 전기료 인상, 태양광 중심의 중국산 제품 수입 증가, 산림 훼손, 그리고 전 세계 원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5월 20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씨'에서 이재명 후보의 토론회 내용이 집중 조명되며, 특히 원전 정책을 둘러싼 공세와 이에 대한 이 후보의 답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AI(인공지능) 육성 공약과 탈원전 기조의 모순을 지적하며 맹공을 펼쳤다.

'탈원전' 공세에 이재명, "위험하고 지속성 문제"

이날 방송에서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핵심 공약인 AI 육성을 언급하며 "원전 없이 어떻게 AI를 하려 하느냐"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이재명 후보의 정책이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고 직설적으로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원전은 기본적으로 위험하고 지속성이 문제가 있다"고 답하며 기존 탈원전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원전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재생 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은 이재명 후보가 직접적으로 '탈원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문재인 정부와 동일한 에너지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탈원전서 '유턴'… 전 세계 '원전 부활' 흐름 역행 지적

'GROUND C 그라운드씨'는 이재명 후보의 재생 에너지 중심 정책이 현재 전 세계적인 에너지 트렌드와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탈원전을 가장 먼저 추진했던 이탈리아와 벨기에가 다시 원전을 부활시키고 있으며, 대만 역시 원전 가동 기한을 20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90%에 달했던 덴마크마저 전력 요금 폭등으로 탈원전을 폐기하고 원전으로 회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탈탈원전', 즉 원전 부활 흐름이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송은 이러한 현상이 원전이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7~8배 저렴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문제, 그리고 AI 시대의 막대한 전력 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I 시대에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데, 원전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그라운드씨 분석] 이재명, 원전 정책 도마 위… "AI 시대 역행" 비판 직면
[그라운드씨 분석] 이재명, 원전 정책 도마 위… "AI 시대 역행" 비판 직면

"현장 가봤나?"… 안전성 논란에 후쿠시마·체르노빌 언급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우리 원전이 얼마나 안전한지 현장에 가봤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꼭 현장을 가봐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답하며 현장 방문 경험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안전하긴요, 어떻게 그렇게 장담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방송은 이재명 후보가 원전 안전성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부족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 원전은 후쿠시마 원전과 달리 △경납고 부피가 5~6배 커 압력 폭발 가능성이 낮고 △외벽 두께가 12배 두꺼워 외부 공격에 강하며 △가압 경수로 방식을 채택해 내부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 적용되어 안전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체르노빌 원전 역시 한국 원전과는 기술적 차이가 크다며, 이 후보의 후쿠시마·체르노빌 언급은 국민에게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미 친중' 프레임 속 국익 손실 우려

방송은 이재명 후보의 에너지 정책이 결과적으로 전기료 인상, 태양광 중심의 중국산 제품 수입 증가, 산림 훼손, 그리고 전 세계 원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이 최근 원전 10기를 한꺼번에 인가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탈원전을 고수할 경우 국제적인 경쟁력 상실과 국익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더 나아가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한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원전, 방산,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이 미국과의 주요 협상 카드인데, 이 중 중요한 축인 원전을 포기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의 교섭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론적으로 방송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원전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부족하며, 이는 결국 국민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퍼블릭 / 정진철 기자 jeong344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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