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저격하려다 김문수 특별당비-김혜경 수행비서 80억 부동산만 소환한 민주당

국힘 저격하려다 김문수 특별당비-김혜경 수행비서 80억 부동산만 소환한 민주당

  • 기자명 김종연 기자
  • 입력 2025.05.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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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씨의 수행비서였던 배모씨.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씨의 수행비서였던 배모씨. /사진 = 연합뉴스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후보 교체 사건을 저격하려다가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배모 씨의 80억 원 상당의 부동산만 소환시켰다. 국세청은 지난해 내사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13일 정치권을 종합하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뉴라이트 극우이지만, 청빈한 삶을 추구하며 20억 원 이상의 당비를 오랜 기간 꾸준히 내오다 합법적 경선 절차를 거쳐 선출된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당의 후보교체 공작으로 억울하게 척살 당한 오늘의 상황에 같은 정치인으로서 깊은 안타까움과 유감의 뜻을 전한다”라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공격했다.

그런데 이 발언으로 김 후보가 당비를 꾸준히 냈는지, 규모가 20억 가량이나 되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20억 원을 낸 것도 아니고, 꾸준한 당비 납부도 아니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사용하고 남은 후원금을 특별당비로 당에 입금했던 일화가 전해졌다.

김 후보의 경기지사 선거 캠프 후원회장을 맡았던 김진홍 목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후보 후원회장을 했는데 17억원 인가를 모아줬다. 선거를 다하고 나니 11억 원인가 남았다”면서 “나는 후원회 도운 사람들 모아서 파티 한번 하자고 했더니 다 중앙당에 몽땅 가져다 바치더라”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당시 (김 후보는) ‘공금이라서 그러면 안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민석 후보의 발언으로 김 후보의 청렴성과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 씨의 수행비서 배 씨의 재산 형성 의혹을 비교하기도 했다.

2022년 7월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됐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김모 씨가 거주하던 건물(수원 4층 상가주택)이 배 씨의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었다. 당시 조선일보는 배 씨의 부동산이 80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0년 7월 배 씨는 잠실 아파트를 9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2개월 뒤에는 성남시청에 해외홍보 및 외빈 의전 담당 계약직(9급 상당)으로 취직했다. 2014년 기준 9급 일반직 연봉은 31호봉 기준 3200만 원 수준이다.

그런데 3년 뒤인 2013년 3월. 배 씨는 6억 1600만 원에 수원 법조타운 인근에 토지를 구입했다. 그리고 2014년 이곳에 4층짜리 상가주택을 신축했다.

배 씨는 2018년 9월 경기도 5급 사무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기준 5급 30호봉 연봉은 5600만 원 가량이다. 경기도 사무관으로 간 김 씨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수행비서로 약 3년간 근무했다. 그러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사직하기 한 달 전인 2021년 9월 2일 경기도청을 그만뒀다.

일각에서는 계약직 공무원으로 약 12년 동안 일한 배씨의 세전 수입은 4억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그의 재산 평가액은 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잠실 아파트와 수원법조타운 인근 토지 매입, 건물 신축 등에 들어간 비용은 그보다는 훨씬 적다. 3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급여로 생활을 이어가며 소소한 적금만 들 수 있는 수준인 그가 이런 규모의 자금을 운용한 부분에 명쾌한 답변이 없다.

당시 재산증여나 대출 없이 잠실 아파트를 매입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잠실 아파트는 대출 한 푼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면서 “세전 총수입이 4억 원도 안 되는데 어떻게 25억 이상을 매입할 수가 있고 이게 늘어나서 거의 80억 가까이 된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누구라도 이런 사람이 있으면 국세청이 자금출처조사를 해야되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후 국세청은 배 씨에 대한 자금 출처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또, 배 씨가 이 후보의 변호사 시절 법률사무소 사무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는데, 배 씨의 자산 형성 과정에 어떤 연관이 있을지 주목된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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