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4/258848_258060_4741.jpg)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6.3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이 1차 컷오프(예비경선)에 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폐드럼통 퍼포먼스로 반(反)이재명 정서를 자극한 나경원 의원과 찬탄파 한동훈 전 대표에 직격을 날린 안철수 의원의 이야기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5일 오전 캠프 공보방을 통해 폐드럼통에 들어가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나 의원은 "드럼통에 사람 하나를 묻는다고 해서 진실까지 묻을 수는 없다"며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을 말하기 위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며 "끝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허위조작정보감시단은 16일 나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을 예고했다.
나 후보는 즉각 SNS에 "드럼통이 대체 이재명 후보에게 어떤 의미이길래 이렇게들 '긁힌' 걸까?"라며 "이 후보의 비리나 형사 재판 혐의와 연관된 핵심 증인 혹은 관련자가 7인이나 의문사 혹은 극단적 선택. 이 기괴한 상황은 이 후보가 과거 '권력은 잔인하게 쓰는 겁니다'라는 발언과 맞물려 네티즌 사이에서 일종의 '드럼통 밈(meme-유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장이 지역 조폭과 손잡고 방해되는 인물은 죽여가면서까지 대규모 개발 비리를 저지르는 영화 '아수라'를 보고, 이재명 후보를 떠올린 국민도 적지 않다"며 "사실 국민이 진짜 경악하는 지점은 '배급 경제'를 연상케 하는 반(反)시장경제적인 이 후보의 정책과 개인이 성취한 부(富)를 악마화하는 세계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하고, 개인의 창의와 열정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보수(補數)할 후보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나 후보는 서울대를 찾아 중앙도서관의 '시진핑 자료실' 폐쇄를 촉구했다. 그는 "서울대에 역대 대통령 자료실이 하나도 없다. 시진핑 자료실만 있다는 건 바로 중국의 샤프 파워(Sharp power·한 국가가 대상 국가의 정치 체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조작적인 외교정책을 사용하는 것)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주석의 서울대 방문을 계기로 개설된 공간을 없애자는 보수단체 기자회견에 나와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반중 행보'에 나선 것이다.
경쟁 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선 "민주당의 내란 모의 탄핵 부분에 있어서 공조해준 적이 많이 있지 않나"라며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 안철수 의원 역시 한동훈 전 대표를 저격했다.
안 의원은 SNS를 통해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면 국민은 '또 윤석열이냐'는 거부감부터 들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쉬운 상대'"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두 사람에게 집중됐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한 전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 구도 속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정권이 실패했는데 국민이 연이어 검사 2기 정권을 선택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한 전 대표는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며 "대선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자질과 능력도 증명할 수 없다"며 "정치 경험, 국정 철학, 미래 비전 어느 하나 검증된 바 없는 인물이 '거품 같은 인기'에 기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권력에 대한 본능적 욕망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당과 나라를 위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