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전병헌 새미래민주당(새민주) 대표가 지난 28일 펜앤드마이크TV와의 대담 방송에서 '이재명 일극체제'로 최소한의 정당정치마저 붕괴된 정치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전면 비판했다. 특히 전 대표는 거대야당 주도의 줄탄핵에 대해 “입법 쿠데타요, 입법 내란”이라 정의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가짜 민주당'이라고 평가하는 진보성향의 인물이다.
전 대표는 이날 펜앤드마이크TV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에 국무위원들을 무더기로 탄핵해 국무회의 개의를 불가능하게 만들자는 주장이 나온 것을 전면비판했다.
그는 "계엄령 이전에도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 명태균 특검 등에 거부권을 행사했을 적에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무위원 줄탄핵으로 국무회의를 마비시키겠다고 했다"며 "제정신이 아니다. 이야말로 국회의 입법 쿠데타, 입법 내란"이라고 했다.
이어 "어떻게 이렇게 노골적으로 정부를 마비시켜 입법부가 행정부를 독차지하겠다는 계획을 말할 수 있느냐"면서 "삼권분립이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다. 이건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파괴하겠단 것이고 이야말로 입법 내란이고 국회 쿠데타"라고 했다.
전 대표는 또 "이재명이라는 한사람의 정치인이 본인의 수많은 비리, 그것도 야당 대표 시절에 만들어진 혐의도 아닌 지자체장 시절의 부패 혐의를 갖고 재판받고 있으면서 마치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방탄을 시도하며 당을 인질로 삼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 속에서 민주당이란 정당을 변질시켜버리고, 국회 다수당이 돼 의회 질서를 교란시켜버리고, 입법권 남용으로 행정부 기능을 실질적으로 마비시켜버리고, 자기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으로 사법질서까지 파괴해버리고 있다. 한사람의 잘못된 탐욕이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너무나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 대표는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 이전까진 35~40%의 비주류 몫이 있었고 의총에서 항상 격론이 있었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북한 김정은 체제처럼 박수 건성으로 치면 숙청하듯 언제든 숙청될 수 있는 환경이다. 난 색깔론 정말 싫어했던 사람인데 이재명 민주당의 정체성은 김대중 노무현의 가치는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명난 한총련, 통진당,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장악해 DNA 측면에서 더 이상 민주당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했다.
심지어 전 대표는 제왕적 총재라던 김대중 시절 민주당도 이렇지는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혁신회의 그룹이 장악한 지금의 민주당은 공천 떨어져도 반발의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일극체제"라고 했다.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민주당에 대한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전하면서 '친문계'란 구분도 실질적 힘이 있는 정치 세력으로서가 아니라 문 전 대통령의 의중을 당 안팎에 전하는 정도로서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이재명이 대권 차지하기 위해선 단 1~2%라도 모아야 하니 필요할 땐 가서 손 내밀지만 필요없을 땐 외면하고 숙청하는 게 반복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속이 속이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직후 '내란'이란 용어를 남발한 민주당의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 대표는 "이재명 사법리스크 때문에 서둘러 처리하려고 민주당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에게 접근해 자신들의 유튜브에 출연시켰다. 주요 진술을 오염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라며 "이런 식의 공작과 오염이 대통령 탄핵의 절차와 진행을 방해하고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부적절한 처신과 탄핵심판 진행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말하면서 "대통령 탄핵 기각이나 각하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민주당이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