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산업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상징인 인텔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TSMC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 등이 수혜를 받고 있는데 반도체법의 폐기를 거듭 촉구하고 있는데, 이는 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관세로 압박하면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고 계산이 깔린 것이다.
다만 인텔 구하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TSMC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에 대행해 TSMC는 최근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 등에 경영난에 빠진 인텔에 대한 공통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TSMC를 활용해 인텔을 되살리고 3나노 이하의 첨단 공정 기술까지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TSMC나 엔비디아, AMD 등 미국 빅테크 입장에서도 나쁜 제안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이를 커버할 캐파(생산능력)가 절실한 상황이다. 인텔 공장을 활용해 부족한 캐파를 감당하고, 수요처 입장에서도 물량을 적기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서다.
이러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9일(현지시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의 지분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GTC 2025)가 열리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가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인텔 지분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 여부와 관련해 “누구도 우리를 컨소시엄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CEO는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았다”며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관련돼 있을 수는 있지만, 나는 모른다”며 “어딘가에서 파티가 열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초대받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