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하방 안력 ‘완화’ 하자는데 버틴다?…시중은행들, 대출금리 내릴까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하방 안력 ‘완화’ 하자는데 버틴다?…시중은행들, 대출금리 내릴까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3.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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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당국 압박까지 더해지자 주요 은행들이 속속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당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한 것은 경제 위기 우려 때문인데, 실제 은행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되지 안항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출금리 점검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외환시장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도 가산금리를 올리는 것은 물론, 영업점 전결인 우대금리를 훨씬 덜 깎아주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특히 은행들의 우대금리 적용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1일 은행 20곳에 공문을 보내 차주별·상품별로 준거·가산금리 변동내역과 근거, 우대금리 적용 현황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실제로 은행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이번 주 초 결정될 인하 폭은 최대 0.2%포인트(p) 정도로 검토되고 있다.

앞서 1월 14일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05∼0.30%p 일제히 낮춘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인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0.25%p↓)와 시장금리 하락세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3일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8%p 낮춘다.

가산금리 조정은 아니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분을 최대한 빨리 대출금리에 반영하자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달 28일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p 낮췄고, 오는 5일부터 개인신용대출 대표 상품인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도 0.2%p 내릴 예정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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