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석권" 위풍당당 K-방산, 올해 3조원 시대 연다

"세계 시장 석권" 위풍당당 K-방산, 올해 3조원 시대 연다

  • 기자명 양원모 기자
  • 입력 2025.02.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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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10 탄약운반장갑차와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10 탄약운반장갑차와 K9 자주포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K-방산이 세계 시장을 호령하며 새로운 영업 이익 신기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요 방산기업 '빅4'가 2조6528억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4.2%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3조원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방산 빅4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22조5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액 11조2462억원, 영업 이익 1조7247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매출 10조원과 영업 이익 1조원을 동시에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로템은 매출액 4조3766억원, 영업 이익 456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KAI는 매출액 3조6337억원에 영업 이익 2407억원을, LIG넥스원은 매출액 3조2772억원에 영업 이익 2308억원을 기록하며 나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런 호실적 배경에는 K9 자주포, K2 전차, 천궁-Ⅱ 등 주력 제품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불안이 고조되면서 폴란드, 이집트 등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K-방산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방산 수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내수를 넘어서는 이정표를 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 자주포 60문 이상과 다연장로켓 천무 30대 이상을 공급했으며 현대로템은 K2 전차 56대를 수출했다. KAI는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12대를 납품했고, LIG넥스원은 이라크와 3조1500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올해 K-방산의 성장세는 더 가파를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의 4조3000억원 규모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며 미국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 참여와 베트남 K9 자주포 20~30문 수출 계약도 앞두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에 K2 전차 96대를 추가 납품할 예정이며 상반기 중 70억 달러 규모의 2차 계약 체결도 기대된다. KAI는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FA-50 전투기 추가 수출을 논의 중이며 페루와도 20~24대 규모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리온의 첫 수출 계약도 성사시켰다.

방산업계는 이에 힘입어 올해 빅4 합산 영업 이익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약 94억 달러 규모의 기존 수출 사업이 올해 추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방산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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