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섰다는 전화면접 조사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사의 전화면접조사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난해 10월 둘째 주 조사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4사가 지난 13~15일 전국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면접 방식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5%, 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 1%였다. 이밖에도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라는 응답은 17%였다.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높은 전화면접조사에서조차 민주당을 국민의힘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
해당조사에선 차기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라는 응답이 48%, ‘여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라는 응답은 41%였다. 조기 대선을 치를 경우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3%,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36%로 오차 범위(±3.1%p) 안이었다.
전문가들은 대개 이 같은 기류변화의 시초를 한덕수 총리의 탄핵사건으로 꼽는다. 윤 대통령의 탄핵도 탄핵이지만, 한 총리 탄핵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독주를 보여준 결과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민주당의 탄핵소추 내란죄 철회 ▲민주당의 내란특검법 재발의 ▲민주당의 카카오톡 계엄령 논란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이 여론의 흐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꼽힌다.
이에 이번 4사 조사에서 차기 대선을 상정한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 응답은 각각 48%와 41%로 그 격차(7%p)가 지난주 조사(‘정권 교체’ 53%, ‘정권 재창출’ 37%) 때보다 9%p 줄었다.
조기 대선을 치른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묻는 항목에서도 ‘민주당 후보’는 36%, ‘국민의힘 후보’는 33%로 나타나 지난주 조사(민주당 후보 41%, 국민의힘 후보 29%)와 비교해 격차가 9%p(12%p→3%p)급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했다. 응답률은 19.6%,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능하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