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창구 막히자 예금담보대출 수요 급증

주담대 창구 막히자 예금담보대출 수요 급증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4.10.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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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에 나서고 있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지 않는 예·적금 담보대출(예담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예담대 잔액은 이달 24일 기준으로 6조 345억원에 달했다. 이는 DSR 규제가 본격 시행된 올해 1분기 말보다 3842억원 증가한 수치로, 예담대 잔액은 작년 12월 6조원 기록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3월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재 예담대 계좌 수는 160만 개를 넘어섰다.

예담대는 예·적금과 청약통장에 예치된 자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최대 95%까지 빌릴 수 있다. DSR 산정에서 제외되며 가입한 수신 상품에 1%p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예금금리가 3~4%인 점을 고려하면 4~5%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주로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이 선호한다.

2021년 9월에 5조원을 돌파한 예담대 잔액은 지난해 9월에 처음으로 6조원을 기록, 올해 초에는 5조원대로 떨어졌지만 DSR 규제가 강화되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DSR 2단계 도입이 유예되면서 대출 수요가 예담대 쪽으로 몰려 8월 이후 3개월 동안 2259억원 불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이 필요하지만 DSR과 대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이 많아졌다”며 “이들이 DSR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쉽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예담대를 찾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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