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출마선언을 하면서 밝힌 '대법원장 등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 추진'과 관련해 "입장이 바뀐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9일 MBN 뉴스7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말씀드린 제3자 특검법이 왜 필요하고, 왜 이 정도로 해야 국민들께서 우리가 마치 진실 규명을 원하지 않는 양 오해하는 것을 풀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제3자 특검법 필요성을) 잘 설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을 설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저는 발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밝혔다. 한 대표 취임 후 친윤계 최고위원뿐 아니라 친한계 인사들조차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밀어붙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특검법 발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제3자 특검법을 국민의힘은 반대하고 민주당이 받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민주당과의 전략 차원에서가 아니라 이것이 국민 눈높이에서 충분히 수긍할 만한 것이고, 쳇바퀴 돌듯 민주당이 계속 (특검법을) 넣겠다고 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제가 그걸 걸고 당선이 된 만큼 (당에) 진솔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당을 설득하는 데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가 영향을 미치나'라는 질문엔 "모든 것을 바둑돌 포석처럼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인사는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과정이고 도구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전당대회에서) 63% 당심, 민심 동일한 (득표율)수치를 받지 않았나"라며 "그 의미가 뭔지, 어떤 변화를 원하시는 것인지 그 뜻을 숙고해 차분하게 인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검찰의 방문 조사와 관련해서는 "원래 제3의 장소에서 수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이 사안 자체가 받고 있는 여러 가지 관심을 감안한다면 검찰청에서 조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면 국민들께서 조금 더 편하게 보시지 않았을까 정도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결국 검찰 조사까지 이뤄진 만큼 신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