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최근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부업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형 대부업자 연체율(원리금 30일 이상 연체)은 12.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10.9%를 기록했을 당시와 비교했을 때 1.7%p 오른 수치다.
연체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말에는 6.1%에 불과했지만 ▲2022년말 7.3% ▲지난해 6월말 10.9% ▲지난해말 12.6%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는 8597개로 상반기 말(8771개)보다 174개 감소했다.
또한 대출 규모는 대형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폐업과 연체율 증가 등의 영향으로 12조 5146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상반기 말보다 2조 775억원(14.2%) 감소했다.
최근 4년간 대출잔액을 살펴보면 ▲2021년말 14조6000억원 ▲2022년말 15조9000억원 ▲지난해 6월말 14조6000억원 ▲지난해말 12조5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말 대부 이용자는 72만 8000명으로 상반기 말(84만 8000명)보다 12만명(14.2%) 줄었다.
대출 유형을 보면 담보가 7조 8177억원으로 62.5%를 차지했고, 신용이 4조 6970억원으로 37.5%였다.
1인당 대출액은 1719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과 비슷했고, 평균 대출 금리는 14.0%로 0.4%p 높아졌다.
금감원은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인하된 이후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노리는 불법사금융을 막기 위해 우수대부업자의 유지·취소요건을 정비해 저신용층에 대한 신용공급 노력이 지속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서민취약계층의 긴급한 자금 수요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에 대한 안내·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