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0일 “북한군의 잇따른 군사분계선(MDL) 침범과 어제(19일) 열린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 간 ‘위험한 거래’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반응이 참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이 지적하며 “이재명 대표는 어제 (민주당)최고위원회에서 ‘힘겹게 쌓아 올린 평화가 무너지고 다시 냉전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 힘에 의한 평화와 편향적 이념 외교는 국가 이익도, 국민 안전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고 했다. 마치 김정은 수석대변인의 논평 같아 보인다”고 직격했다.
김기현 의원은 “적어도 대한민국 정당이라면 국민 인권을 말살하고 호전적 전쟁 준비에만 매달리는 김정은을 나무라고 러시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기본 아닌가?”라며 “적국에게 노예처럼 종속된 굴종 외교와 가짜평화로 대한민국 안보를 무너뜨린 세력이 부끄러움조차 모른다. 아무리 당리당략에 매몰돼 있다고 해도 적국과 한통속이 돼서야 되겠는가”라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하기야 ‘각하, 시원하겠습니다’라는 역대급 아부를 능가하는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낯뜨거운 아부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난무하는 정당이니, 그 당의 의사결정이 정상적이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민주당 최고위는 낯부끄럽게도 ‘애완견축사위원회’라는 세간의 일부 비판을 무겁게 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북‧러 회담은 우리나라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안보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김정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선언했고, 그 대가로 푸틴은 북한과의 전략적 밀착, 침략당하면 상호 지원, 군사기술 협력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포탄을 얻고 북한은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무기 기술을 받는 거래에 합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유진영 세계가 온통 우려를 표하는 이런 ‘악마의 거래’를 비판하는 것이 상식일진대, 이재명 대표는 거꾸로 우리 정부를 공격하며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으니 과연 이런 사람의 공당(公黨)의 대표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북·러의 동맹 격상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국민에게 치명적인 안보 위협을 안겨줄 수 있는 매우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푸틴과 김정은의 이 ‘위험한 거래’를, 여당과 정부를 공격하는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려 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안보 불감 정치에 우리 안보가 더 위험에 처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