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김치찌개 만찬당시 언론인들에게 약속했던 언론재단 해외연수 규모가 내년 160규모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언론인 해외연수 규모가 10여명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1년만에 16배 최대 16명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은 17일 <내년 언론인 해외연수, 국제교류 160여명 규모로 확대>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사업 확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언론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주재 특파원 축소로 언론사의 국제관계 및 국제경제, AI·반도체·양자 등 첨단과학 분야 글로벌 취재역량 부족 상태 지속” 및 “생성형 AI 등장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급변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개별 언론사들의 디지털 대응 능력 향상 필요”등에 따라 언론인 해외 단기·중기·장기 연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언론재단은 해외 연수프로그램별 선발 인원을 ‘해외 장기연수’(1년)의 경우 올해 10명에서 내년 20명, ‘KPF디플로마’(국내외 1~2개월)는 26명에서 36명, ‘국제 언론교류’(1주 내외)는 26명에서 35명으로 늘린다. 이에 더해 10명 규모의 ’해외 중기연수’(1~6개월), 60명 규모의 ‘해외 단기연수’(1~2주) 등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올해 기준 62명인 해외 연수 인원을 내년 161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언론인들의 글로벌 취재 역량 및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형태의 언론인 해외연수를 통해 우리 언론의 글로벌 취재 역량이 강화되고, 국민들에게는 더욱 심층적인 국제뉴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언론재단의 이번 해외연수 사업확대 계획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춰진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출입기자단과 김치찌개 만찬을 진행하면서 언론재단 연수 규모를 세자리수로 대폭 확대하고자 한다는 의중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에게 “언론재단 연수가 지금 몇 분이나 가시나”라고 물었고, 홍보수석은 “언론진흥재단 기준으로, 지난 정부에서 장기 연수가 5명까지 줄었는데, 이번 정부들어와선 10명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언론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는 연수인원을 세 자리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고, “우리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정부답게 우리 언론인 여러분들도 국제사회의 경험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은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국내 국정 기조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저희가 다른 국가들과 또 우리와 많은 교역, 어떤 가치,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는 이런 국가들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걸려 있고, 또 국가의 미래가 거기 달려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려는 이유에 대해 강조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