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회복에…‘실적 부진’ 日 키옥시아, 오는 10월 상장 추진”

“메모리 반도체 회복에…‘실적 부진’ 日 키옥시아, 오는 10월 상장 추진”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4.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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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사진제공=연합뉴스]
키옥시아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가 이르면 오는 10월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에 빠졌지만, 업황이 회복세로 반전되면서 상장 논의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요리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은 지난 15일 키옥시아에 1조엔(약 9조원) 규모의 자금을 대출해 준 일본 은행들과 만나 상장 계획안을 전달했다.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생산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글로벌 3위 기업이다. 도시바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가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호야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설립됐다.

키옥시아는 오는 6월 최대 9000억엔 규모의 대출 상환을 앞두고 채권단에 성장 전략을 제시해야 하는 실정이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가 부진한 데다 지난해 4~12월 254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데이터 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자 상장이 재논의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해석했다.

키옥시아 주식 상장은 이전에도 검토된 바 있다. 과거 키옥시아를 인수한 컨소시엄은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2020년 증시 상장을 노렸으나, 미중 무역 갈등과 업황 악화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키옥시아 실적이 올라가지 않으면 상장이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상장 시 주가가 낮고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키옥시아가 지난해 가을 중단된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경영 통합 협의 재개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사는 지난해 초부터 웨스턴디지털이 반도체 사업을 분리한 뒤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협상했으나,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가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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